코로나19 바이러스 국가비상사태를 맞이한 동북노회 교회들에게 보내는 노회장 서신



동북노회 지교회를 섬기는 목사 및 장로 회원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대유행인 팬더믹(pandemic)이 선언되고 미국대통령이 국가재난비상사태를 선언하였습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 국가재난통재예방센터(CDC)가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대륙과 국가들이 국경을 막고 이동을 제한하면서 국민들은 거의 자가격리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제와 여행 심지어 학업과 거래까지 질병감염을 막기위해 개인의 일상들이 국가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위시하여 세계는 바야흐로 인류와 질병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고국교회와 해외한인교회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전염병 대유행 앞에서 새로운 적응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회역사 속에서 교회가 전쟁과 자연재해나 대규모전염병 등과 직면한 경우는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복음의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힘있게 증거해왔습니다. 이미 개교회차원에서 열린예배를 전통예배로 이어서 영상예배로 전환하여 성도들의 예배와 교제를 이어가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북노회에 속한 지교회들도 이 새로운 시련을 오히려 기회의 파도로 삼아 성도들의 믿음과 고백이 더욱 든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행정당국의 방역을 위해 지침과 기준에 최대한 따르시기(support)를 바랍니다.
사회적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과 기침및 인사예절과 진단검사 등 성도와 이웃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옆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입니다. 교회건물과 교인들의 출입이 빈번한 장소에 최대한 방역과 소독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면 교인간의 방문이나 만남시에도 충분한 거리유지와 손씻기 마스크쓰기 비접촉인사 등의 지침을 철저히 지키시기 바랍니다.

둘째,
국가비상사태선포로 인해 생업의 지장을 받고 감정적으로 고립된 이들을 위로(Healing)하는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형제와 이웃에 흐르게 해야하므로 비대면방식(카톡이나 화상통화 혹은 편지 등)을 통해 더 자주 접촉하여 교인들이 버려졌다거나 거부당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확진자 형제들이나 이웃들을 위해서는 비대면방식의 중보기도와 합심기도를 각자의 처소에서 할 수 있도록 교회의 중직자들이 마음을 모으는 일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세째,
오프라인(offline) 예배에서 온라인(online) 예배로 예배와 교제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예배가 생명입니다.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지 않고는 믿음을 지킬 수 없으며 예배는 단순히 설교를 듣고 찬양을 하는 퍼포먼스가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영적만남의 자리입니다. 동시에 성전중심의 신앙과 주일성수의 신앙은 초대교회로 부터 한국교회로 이어지는 복음의 근간이 되는 은혜로운 전통입니다. 대면예배와 대면교제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온라인뱅킹 등 첨단기술이 교회들로 하여금 온라인예배와 온라인교제를 가능케 해주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비대면방식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제하고 위로할 수 있는 충분한 매체들이 이미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교제의 양과 질을 더욱 높이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위기에도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목사와 장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영혼들을 목양하는 사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네째,
교회건물과 교회사역자들을 온라인예배 스텝으로 신속히 훈련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신도가 많은 대형교회나 몇명안되는 작은교회나 예배는 항상 하나님의 보좌 앞에 우리가 나아가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동안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형태의 대면(face-to-face)방식으로 전도와 사역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시작되는 비대면(non- face-to-face)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오히려 말씀 만으로 승부를 낼수 있는 강점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성가대도, 찬양팀도, 멋진 영상도 없는 예배는 우리에게 오래된 열린예배와 전통예배간의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해주었습니다. 교회들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환경의 바다에서 항해할 수 있는 배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합니다. 교회의 교역자들과 제직들이 함께 연구하여 예배당에서 최소한의 예배위원들만 출연하여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미니 방송국의 생방송 스튜디오를 만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은 손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streaming)방송도 가능하고 밴모앱(venmo)으로 온라인헌금도 가능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방송도 개인이 하는 시대이기에 젊은세대들에게 겸손하게 배우면 온라인예배환경을 설치하는데 청년들이 잘 도울 것입니다. 물론 온라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연세드신 분들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우편으로 주보를 보내고 헌금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예배를 간절히 사모하는 이들과 만나기 위해 예배실황을 송출하며 눈물로 헌신하는 교회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젊은이들은 예배와 교회에 대한 진정한 가치와 소망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변화이므로 이번 기회에 온라인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선교엔진을 장착한 교회들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다섯째,
주간 신앙생활을 온라인으로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인들의 신앙지도는 주일에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비대면 신앙지도는 광범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갖추어진 온라인예배 방송장비를 이용하여 담임목회자는 매일 카메라를 통해 새벽기도회 성경공부 구역장훈련 신앙상담 중보기도를 계속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심방을 대면으로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인들이 은혜받고 봉사하고자 할때 선교후원이나 지역사회후원 등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모두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셜네크워크를 통해 교인들의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을 기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집에 갇혀서 드라마나 뉴스만 보면서 한숨을 쉬게 하지말고 날마다 목자의 음성과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단(online pulpit) 앞으로 나오게 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은 매일 들어야 믿음이 식지않습니다. 세상을 탓하며 의심과 낙심에 지지 않도록 날마다 말씀이 성도들의 진정한 영적인 양식이 되도록 목회자들 께서는 더욱 설교방송 송출에 열정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카메라 너머에 교인들의 눈동자가 있음을 직시하고 이런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단호하고 분명하게 가르쳐 교인들의 가슴에 있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 다시 끓어오르도록 힘있게 복음을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성전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온 성도들에게 성전뜰을 밟게 해주는 것은 고달픈 심령을 위로하는 중요한 목회적 배려입니다. 방역당국의 지시에 최대한 협력하는 범위 내에서 회집인원을 제한하고 횟수를 늘려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구역예배를 주일에 교회에 나와 드리고 돌아가게 해주는 것입니다. 인원은 열명남짓이 되더라도 자녀와 함께 드린다면 그동안 마음은 있었어도 잘 실천해보지 못한 가정예배도 겸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이세들이 별도의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런 새로운 주일예배 방식은 신앙의 대물림 예배로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이 소그룹별로 자신들이 정한 시간에 나와 예배하고 다른 그룹이 오기전에 집에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대면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성전중심신앙은 지키게 해주는 것입니다. 소수일지라도 소그룹이 출입할때마다 발열검사와 손씻기, 사회적거리유지, 손잡이소독 등을 철저히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이 지시한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배장소에서는 최대한 거리를 유지한채 예배드리게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목사와 장로 등 예배인도자들은 주일 온종일 수차례의 소그룹예배를 인도해야 하는 수고가 따르겠지만 교인들이 모두 주일성수신앙을 지키는 열매를 거두는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시대의 교회든지 교회의 초창기에는 어른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예배를 드려왔고 그렇게 부모자녀세대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린 전통이 장년과 자녀가 나뉘어 예배드린 것보다 교회역사에서는 더 오래 되었습니다. 소그룹이 너무 많으면 토요일부터 시작해도 될 것입니다. 주일예배를 1부에서 7부나 8부 혹은 그 이상으로 횟수를 나누어 드림으로 인해 모이는 교회(Ecclesia) 와 흩어지는 교회(diaspora) 를 함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구성하는 거룩한 세가지(three holy things)는 말씀(Word)과 성찬(Holy Comuunion)과 세례(Baptism)입니다. 흩어지는 교회에서도 이것을 소유하고 있는 한 그 생명력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일곱째,
우선 현재의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노회의 임원회를 포함하여 시찰회와 위원회 등의 각종 모임을 대면(offline)회의에서 비대면(online)회의로 전환합니다. 당회와 제직회 등 지교회의 회의도 가급적 온라인회의로 진행해주시기 바라고 노회에 보고사항이나 요청사항및 제출서류 등은 그동안 해오신 것처럼 이메일이나 우편을 이용하여 노회서기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의 응급상황이나 노회의 협력이 필요한 일은 언제든지 노회장이나 서기에게 연락해 주시면 힘닿는데까지 지원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노회장으로서의 중책을 맡겨주셔서 쓰임받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노회에 속한 지교회와 섬기시는 동역자들 그리고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급해지고 기도가 더욱 간절해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양무리들을 광야같이 세상에서 약속의 땅까지 안전하게 인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사역지에서 충성하시고 합심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노회장 박용진목사 드림